[CEO&뉴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의 'New 대우건설'
[CEO&뉴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의 'New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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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대우건설)
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대우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가 바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기업가치 강화'라는 과제를 안고 대우건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만큼, 회사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김 사장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9개월 전 '마지막 골든타임'을 외친 김 사장은 그의 발언대로 올해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으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우선 그가 주택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선택한 카드는 '브랜드 리뉴얼'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부터 커뮤니티 시설, 조경, 외경을 변화하고, 4개의 프리미엄 상품군을 정립했다. '푸르지오'를 선보인 지 16년 만에 변화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택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선택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시장에서도 이런 대우건설의 변화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눈치다. 지난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장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7월엔 서울 고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권을 손에 쥐기도 했다.

총 사업비만 7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에선 역대 최대 규모인 데다 한강변이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대우건설의 주택사업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알 포 방파제 추가공사분', 4월 '알 포 컨테이너터미널 패키지1', 8월 '알 포 접속도로' 등 이라크에서 알 포 신항만 사업 관련 공사만 3건을 연달아 수주한 것.

지난달엔 5조원짜리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 사업을 따내면서 부진했던 해외 수주를 회복했다. 특히 이번 수주는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물론 김 사장이 이끄는 대우건설이 탄탄대로만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에도 타 대형건설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과 달리 대우건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18억원으로, 전년보다 3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급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해도 주가 상승을 꾀하기엔 뼈아픈 대목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늘어나고 있는 LNG액화플랜트 위주의 해외수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면 실적 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김 사장은 이미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6월 을지로4가 '을지트윈타워'에 새 둥지를 틀었으며, 지난 8월엔 신사업발굴에 중점을 둔 '신사업추진본부'를 새로 설립, 젊은 인재들을 전진 배치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기업가치 강화를 통해 주가 상승을 끌어내는 것이다. 40년 가까이 건설업계에 몸담은 그가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Global Top 20'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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