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무역긴장 격화 'WTI 2.1%↓'…금값은 폭등
국제유가, 미중 무역긴장 격화 'WTI 2.1%↓'…금값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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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급락했다. 반면 금값은 폭등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18달러) 떨어진 54.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1%(0.58달러) 하락한 59.3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는 1.3%, 브렌트유는 1.2% 각각 하락했다.

미중간 무역전쟁의 파고가 다시 높아지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중국은 원유와 대두 등 5천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과 시점은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다.

중국은 별도의 발표를 통해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 방침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미국 회사들은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중국의 관세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대응조치를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우호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며 "현재 경제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금리 인하 향배에는 뚜렷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위험도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이란 외무장관은 23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2015년 핵 협정과 관련해 진행한 정상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맞서 이란이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핵 합의 이행을 축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금값은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29.10달러) 뛴 1,537.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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