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얻는 지식산업센터···문제는 '공급과잉'
인기 얻는 지식산업센터···문제는 '공급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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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승인 건수 60건, 전년比 25%↑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잇단 주택시장 규제로 지식산업센터가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출이나 전매제한이 비교적 자유롭고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신규 공급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요구한다.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최초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의 건수는 전년 동기(48건) 대비 25% 늘어난 6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 승인 건수다.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의 수요 증가를 꼽는다. 오피스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세제 혜택이 있어 적지 않은 기업들이 지식산업센터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취득세의 50%와 재산세도 37.5%를 경감받을 수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임대료 부담으로 기업들이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공유 오피스 등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더구나 최근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진입, 브랜드 파워가 더해지면서 인기에 힘이 실렸다. 지식산업센터를 공급 중인 건설사로는 지난 2012년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SK V1'을 론칭한 SK건설, '테라타워'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다. 이어 대보건설과 반도건설, 우미건설 역시 각자의 브랜드를 선보이며 지식산업센터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걱정거리는 역시 '공급과잉'이다. 전국서 우후죽순 늘어남에 따라 기대했던 투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 실제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려는 움직임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승인건수는 2016년 88건을 기록하더니 2018년엔 107건으로 100건을 넘어섰다. 올해 승인건수가 증가하는 추이를 감안했을 때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분양업체들이 열을 올리고 있는 세제 혜택 광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이를 위해선 분양을 받고 5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면제된 세액을 다시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많아진 인기로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급격한 공급물량 증가는 입지별 양극화를 초래한다"며 "투자에 앞서 입지나 교통을 꼼꼼히 따져보는 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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