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지난 8월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예금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탁 및 우체국예금 계정)의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9296억원으로 전월말에 비해 4조9580억원이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액은 지난해 12월말 6조9501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8월말 355조9036억원으로 월중 3조359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학자금 대출의 취급이 증가한데다, 신용대출 확대 경쟁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탁 및 우체국예금 계정)의 가계대출 잔액 또한 월중 1조5983억원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8월말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9,8%를 나타냈으며, 이는 7월말 9.6%에 비해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편 8월말 현재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52조6366억원으로 전월말에 비해 2조2715억원 증가해 전월 1조1431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지역의 주택관련 대출은 월중 1574억원이 감소해 3월 이후 감소 기조가 지속됐지만, 경기지역의 집단대출 취급이 늘면서 증가폭이 7월 2390억원에서 8월4610억원으로 확대됐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3조2670억원으로 월중 1조882억원 증가해 전월 5722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