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상승'···탈출구 찾는 손보업계 '막막'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상승'···탈출구 찾는 손보업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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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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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상승하며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을 타진하고 있지만 이 마저 쉽지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DB·현대·KB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6월 누계 자동차보험(가마감 기준) 손해율은 84.7~103.6%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인 77~80%을 10% 가랑 웃돌았다.

보험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84.7%, 96.8%, 105.9%, 87.1%를 기록했다. 흥국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도 1~5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8.7%, 86.3%, 87.3%으로 나타났다.

통상 여름철에는 휴가철 나들이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는데 여기에 폭염이 더해질 경우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전년 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름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교통사고는 1.2%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러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두고 추가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손해보험사들이 이미 두 차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만큼 보험료 인상은 쉽지 않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에 제재를 가하고 있어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보험료 인상 외에는 딱히 방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밖에 없다. 사업비 절감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작년 7~8월엔 손해율이 내려갔지만, 올해는 좋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된다. 사실상 탈출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추가 인상하는 대신 기존 보험료 할인특약의 할인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약할인을 축소했다고 해서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특약할인은 오프밸런스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보험료는 변동이 없다. 미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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