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문자서비스(SMS) 비용 불합리"
"신용카드 문자서비스(SMS) 비용 불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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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석 의원, "1인당 4매기준 매월 1천원 이상...카드사별 큰 요금 차이도 문제"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신용카드의 도난과 부정사용 등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휴대폰 문자서비스(SMS)의 비용을 고객들에게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이 대통합민주신당 서혜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SMS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지난 2004년 839만2000명(업계 평균 14%)에서 지난해 1735만명(26%)로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카드사 상위 5개사의 SMS서비스 요금 징수에 따른 수익규모도 지난 3년간 104억원 정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SMS서비스는 카드 결제가 이뤄지면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부정·도난 사용 등을 방지할 수 있어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고객과 카드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며 "아직까지 SMS서비스 요금이 카드사 순익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하지만 연회비를 징수하고 있는 카드사가 SMS서비스 비용까지 소비자에게만 전가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고객들로 하여금 월 SMS서비스 이용료를 적게는 300원에서 많게는 700원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현대·롯데·신한·LG 등은 월 SMS서비스 이용료가 300원인 반면 비씨카드는 400원, 하나은행은 500원, 삼성카드는 700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현재 경제활동인구의 카드 보유수가 평균 4개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매월 1000원 이상의 요금을 추가로 납부하고 있는 셈"이라며 "요금징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카드사별로 2배 이상 요금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휴면카드에 대한 카드사들의 불합리한 요금청구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말 기준 휴면카드는 약 3000만장으로 전체카드의 33%에 달한다. 이에 상당수의 고객들이 SMS서비스의 요금을 납부하고 있는 셈이다.

서 의원은 "보험사들의 경우 SMS서비스 비용을 고객들에게 부과하지 않는다"며 "카드사들의 SMS서비스 비용을 당장 없애는 것은 아니나 이러한 요금에 대해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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