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한달새 36원 '뚝'···6월 외화예금 48억달러↑
달러 한달새 36원 '뚝'···6월 외화예금 48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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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기업들이 달러화 매도 시기를 늦추면서 외화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703억8000만달러로 한 달 사이 47억7000만달러 불어났다. 증가 폭은 작년 11월 말 69억4000만달러 불어난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 예금은 599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4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수출기업들이 지급받은 달러를 팔지 않고 예금에 넣어둔 영향이다. 환율이 오를 때 팔려고 기다린 것이다.

6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54.7원으로 전월 말 1190.9원보다 36.2원 떨어졌다. 

미 달러화 값이 싸지자 개인들의 달러 현물환 매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예금은 기업들의 현물환 매수가 늘어나며 2억9000만달러 증가한 41억6000만달러였다. 유로화 예금도 33억9000만달러로 2억2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9000만달러 줄어든 13억5000만달러였다. 기타통화 예금은 1억달러 증가한 15억8000만달러였다.

예금 보유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556억7000만달러로 39억4000만달러, 개인이 147억1000만달러로 8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은행 형태별로 보면 국내은행 예금(605억4000만달러)이 46억1000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예금(98억4000만달러)은 1억6000만달러 늘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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