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루 새 5.2%↑..."日수출규제, 수급불안 키워"
D램 가격 하루 새 5.2%↑..."日수출규제, 수급불안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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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사흘 연속 반등...장기적 가격 회복 전망도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수급불안감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D램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14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DDR4 8기가비트 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평균 3.261달러로 하루 전보다 5.19% 올랐다.

8기가 D램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주력 상품으로 처음 거래되기 시작한 2016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 10일과 11일에도 가격이 각각 1.2%와 1.9% 오르며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이 상승 반전한 것은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같은 제품의 가격은 개당 7.4달러(8715원)였으나 이후 56%가량 떨어졌다.

D램은 전원이 들어와 있는 동안에만 데이터 내용이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빨라 PC와 스마트폰 작동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데 사용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불안 심리로 이어지며 일부 업체들이 구매량을 대폭 늘리는 등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른 한편, D램 가격의 장기적 가격 회복을 예상하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시인사이츠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237억달러)의 72% 수준인 170억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는 보고서에서 "올해 투자 감소가 지난해의 과잉 투자를 일부 상쇄하면서 반도체 생산량에 영향을 주고, 이는 내년 글로벌 D램 시장이 수급 균형 상태로 돌아가도록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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