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한은 금리인하 가능성·日 추가 수출규제···환율 변동성↑
[주간환율전망] 한은 금리인하 가능성·日 추가 수출규제···환율 변동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통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금리인하 시그널
미중 무역협상 재개···대만 무기판매 새 갈등 부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5주년을 맞은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15~19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 가능성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오는 1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 개연성이 높은데, 이는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할 재료로 분석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8~12일) 원·달러 환율은 미 기준금리 향방에 집중하며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지난 8일엔 예상보다 견고한 미국 고용지표 소식과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리스크가 반영되며 전일 대비 11.6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11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회의 이후 무역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 등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취지의 발언을 하자 환율은 전장 대비 8.1원 급락해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오는 30~31일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로 포지션을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100%다.

이번주 환율은 한은 금통위,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한일 무역 마찰 장기화 가능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오는 18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기존 연 2.5%로 내다 본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고 이와 함께 금리인하를 단행하거나 오는 8월 인하 시그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재료다(원화 약세).

빠르면 이달 금통위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급부상하고 있으나, 연준의 금리하향 이후 금통위가 그 뒤를 따를 것이라는 게 금융시장의 중론이다. 2003년 카드 사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제외하고는 한은이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였던 경우는 없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7월 금통위에서 수정경제전망 하향으로 금리인하 시그널을 나타낼 것"이라며 "그 결과 8월 인하 기대가 커질 전망이며 이 경우 추가인하 기대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대만'이 새로운 갈등 요소로 부상하면서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미국이 대만에 22억달러 이상의 무기 판매계획을 추진하며 중국을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달 초 미중 협상 대표단의 대면 협상 일정이 지난주에 잡힐 것이라고 밝혔지만, 양측 협상 대표들의 전화 통화 이후에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한동안 동요하던 증시는 반도체 감산 기대감에 따른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일단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과 관련,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고 우리 정부에 오는 18일까지 답변을 요구해 두 나라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할 지 주목된다. 수출규제 두 번째 대상은 공작기계와 탄소섬유가 유력시 되는데 이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63 ~ 1182원

7월 미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50bp(1bp=0.01%p) 인하 확률이 기존 3.3%에서 파월 의장 발언 이후 28.7%로 크게 올랐다. 파월 의장의 스탠스가 확인되며 당분간 달러화의 추가 강세 압력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화의 유의미한 방향성 전환을 위해서는 결국 미국 외 지역의 경기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한데, 월초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전망치를 모두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하면 달러화는 당분간 약보합 흐름이 예상된다.

원화의 경우 강세를 이끌 대내외 모멘텀이 부재한 모습이지만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각)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 발언에서도 추가 완화적 발언을 기대해볼 수 있다. 중국 실물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위안화 약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장백 삼성선물 연구원 : 1170 ~ 1190원

이번주 글로벌 환시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 속에 조심스러운 약달러 흐름이 전망된다. 16일 파월 의장의 주요 7개국(G7) 회의 연설이 대기하고 있는데 지난주 의회 증언을 고려하면 금리인하 기대를 꺾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의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조만간 대면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

국내에서는 금통위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수의 기관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조정한 데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우려로 한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18일 까지 일본이 제안한 강제징용중재위원회 설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답변이 없으면 즉각 2차 수출 규제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