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실적 주춤, 'TV·스마트폰' 부진···"믿을 건 생활가전"
LG전자 2분기 실적 주춤, 'TV·스마트폰' 부진···"믿을 건 생활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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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6522억원···전년 比 15.4%↓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성적을 냈다. 생활가전의 실적 견인에도 TV와 스마트폰, 전장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매출이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에어컨이 성수기에 접어든 데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신가전의 판매호조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5조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조194억원에 비해 4.1% 늘었다. 전분기 14조9151억원보다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710억원보다 15.4% 줄었고 전 분기 9006억원보다 무려 27.6%나 감소했다. 애초 시장에서 예상한 평균 전망치 7780억원을 1200억원 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상반기 매출 30조5452억원, 영업이익 1조528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실적발표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했다.

증권가는 H&A 본부가 2년 연속 상반기 매출 1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7276억원보다는 다소 못 미치겠지만 2분기 기준으로 최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엔터테인먼트(HE)본부는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3465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떨어질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가 선전했음에도 마케팅 비용 부담 등으로 적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노경탁 유진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사업부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신가전과 필수가전의 시너지 확대, 신성장동력인 전장과 로봇, 사업간 거래 등 중장기 성장 포트폴리오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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