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분기 최대 매출 달성···"믿을 건 생활가전뿐"
[종합] LG전자, 분기 최대 매출 달성···"믿을 건 생활가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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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분기 사상 첫 매출 6조 돌파 영업익도 전년 比 55.4%↑
'新 가전' 판매 확대···에어컨 판매 '성수기' 진입 등이 '실적 견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의 거침없는 성장에도 스마트폰과 TV사업 부진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LG전자는 올 2분기에 매출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2분기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0조5443억원으로 1.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조5529억원으로 17.3% 줄었다.

믿을 건 역시 생활가전뿐이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매출 첫 6조원을 넘어서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액은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북미, 유렵, 중동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1% 늘어난 6조10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이른바 '신가전'의 제품 판매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5.4% 늘어난 717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712억원, 영업이익 20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49% 감소했다.

매출액은 유럽과 중남미 등 수요감소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130억원을 기록했다. 17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액은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LTE 및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와 LG V50 씽큐의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 관계자는 "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 등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31억원, 영업손실 558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 주요 거래선의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1% 늘었다. 다만 추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등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755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은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고출력 제품, 가정용 제품 확대 등이 주효했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BS본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고효율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Huntsville) 공장이 빠르게 안정화되며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다.

3분기는 소비와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영국의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또 주요 제품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경쟁의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이익이 전제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과 B2B의 사업성과에 대한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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