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 金 "인내심 갖고 대화"·習 "비핵화 적극 역할"
[북·중 정상회담] 金 "인내심 갖고 대화"·習 "비핵화 적극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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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CCTV 화면 캡처](사진=연합뉴스)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CCTV 화면 캡처](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방북해 1박 2일 평양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첫날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인내심을 갖고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1일 중국 CCTV 등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긴장 완화를 위해 많은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유관국은 미국을 가리킨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며, 유관국(미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북미협상 재개 의지를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시 주석은 “조선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며 “조선 및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장기안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안전보장 측면부터 경제 분야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도 중국의 경제발전과 민생개선 경험을 배우겠다며 중국 역할론으로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중국의 거시경제와 산업정책의 총괄 책임자들도 참석한 만큼 경제협력이 심도 있게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는 북·중 두 나라의 '전략적 밀월'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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