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대 항공사, 美 보잉에 손해배상 청구
中 3대 항공사, 美 보잉에 손해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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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펑파이 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AirChina)와 중국남방항공은 지난 22일 B737-MAX 항공기의 장시간 운항 중단에 따라 보잉을 상대로 정식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그래픽=서울파이낸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펑파이 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AirChina)와 중국남방항공은 지난 22일 B737-MAX 항공기의 장시간 운항 중단에 따라 보잉을 상대로 정식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그래픽=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중국의 3대 국유 항공사가 미국 항공제조업체인 보잉(Boeing)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일제히 제기했다.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B737-MAX 8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해당 항공기 운항 자체가 중단 것에 따른 손실을 배상하라는 것이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펑파이 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AirChina)와 중국남방항공은 지난 22일 B737-MAX 항공기의 장시간 운항 중단에 따라 보잉을 상대로 정식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자세한 소송 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달 21일에는 중국동방항공이 중국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보잉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써 중국 항공업계의 빅3 항공사가 약속이나 한 듯 거의 동시에 보잉에 소송을 낸 것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10일 에티오피아항공 B737-MAX 8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일어나자 세계에서 최초로 B737-MAX 8 기종의 운항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10여 개 항공사가 보유한 B737-MAX 8 기종 96대의 운항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항공사별로는 남방항공이 24대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국제공항 15대, 하이난항공 11대 등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에어차이나와 남방항공의 소송 사실이 보도되기 전 중국 항공사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는 보잉과 미국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애플(Apple)을 포함, 중국 시장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을 겨냥해 보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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