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SCI 지수 편출···"영향은 제한적·5G 등 역량 강화에 집중"
KT, MSCI 지수 편출···"영향은 제한적·5G 등 역량 강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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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KT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시장에서 예상해온 '편출'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다만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KT 역시 MSCI 편출 우려는 기존부터 제기돼 온 이슈인만큼, 5G 등 본질적인 사업 역량이 높임으로써 주주들의 신뢰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이날 발표한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에서 KT를 편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현재 MSCI 지수 편출 결정이 확정 된 상태"라며 "다만 이번 MSCI지수 편출로 인한 KT의 주가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0.53%) 하락한 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3만400원) 대비 8.57% 하락한 수치다. 

이번 KT의 주가 편출은 펀더멘탈의 문제가 아닌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 제한 때문에 발생했다. 외국인이 매수할 수 있는 국내 주식 보유비중은 보통 100%다. 다만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하면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소유를 49%로 제한된다. 

KT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49%에 달한다. 이에 더이상 추가 투자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편출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MSCI는 '우회 투자가 되면 예외로 인정된다'는 조항을 적용해 해외예탁증서(DR)을 발행한 경우 예외를 인정해왔다.

그러나 MSCI가 DR에 대해 더이상 지수 구성 컨퍼런스로 인정해주지 않겠다고 하면서, 편출이 확정됐다. MSCI의 편·출입은 오는 28일(미국 현지 기준)을 기준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T가 편출된 이유는 유동비율 기준 변경 때문이며, 앞으로는 DR 유무와 관계없이 외국인 지분율 한도 초과 시 유동비율 소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두달 전부터 MSCI 지수 공지를 통해  KT의 편출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달들어 KT의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은 지난 13일 기준 10.89%다. 앞서 지난 3월 25일 공매도 거래 비중은 32.5%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일일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은 KT 주식의 특성상을 놓고 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KT 관계자는 "공매도 시장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작은 소문에 의해서도 증가하는 시장인 만큼, 공매도가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라며 "다만 주가는 결국 본질적인 사업 요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플랫폼과 5G 사업 등 본업에 집중해 우려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KT의 이번 MSCI 편출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한두달 전부터 KT가 MSCI 지수에서 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 해왔다"며 "MSCI지수에서 오늘 확정적으로 KT가 편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올해 1월부터 주가가 빠졌던게 사전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적으로 매도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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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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