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1160원 고점 찍은 환율···美 FOMC '변수'
[주간환율전망] 1160원 고점 찍은 환율···美 FOMC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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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막힌 후 네고 물량 출회···하락 압력 우세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4월29일~5월3일)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고점을 찍은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뛰어 넘었지만 물가지수가 기대에 못 미치며 약달러 환경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주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진단이 가격변수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 대비 24.1원 급등한 1161원에 마감했다. 견조한 강(强)달러 흐름에 더해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비 -0.3%를 기록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됐다. 유가 상승,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이 겹치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지수(DXY)는 98위로 올라서 22개월 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지난주 거래 범위는 1136.3원~1162원으로 나타났다. 

이번주에는 그간 미 달러화의 가파른 상승이 둔화하며 하락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비교적 호조세를 보였으나 물가 지표는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준의 정책 기조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 GDP 실적이 예상치(2.3%)를 큰 폭 상회하는 3.1%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물가지수가 예상치(1.2%)를 하회한 0.9%를 기록하며 약달러 환경을 지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30일~1일 나올 FOMC의 경기 판단을 주요 가격 변수로 꼽는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코멘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48 ~ 1160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1분기 GDP 확인 후 미 달러의 상승 탄력 둔화와 잦아든 배당 역송금 수요, 월말과 연휴를 앞둔 네고 등에 하락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한국 경제 인식 속 여전한 롱심리는 하방 경직성을 유지시킬 듯 하다. 

미국의 1분기 GDP 확인 후 미 달러의 상승 탄력 둔화와 잦아든 배당 역송금 수요, 월말과 연휴를 앞둔 네고(달러 매도) 등에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한국 경제 인식 속 여전한 롱(달러 매수)심리는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주 글로벌 환시는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강달러가 다소 둔화되겠으나 여전히 강한 미국 경제에 대한 확인과 주 후반 고용지표 대기로 낙폭이 제한될 듯 하다.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와 개인소득, 지출, 주택지표,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FOMC에서의 경기 판단도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배당 지급이 일단락되는 가운데 월말과 연휴를 앞둔 네고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가 대기해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롱심리를 유지시킬 전망이다. 외환당국은 환율 급등에 약한 속도 조정을 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내외 불안심리만 자극되지 않는다면 높은 환율에 부정적인 스탠스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 : 1140 ~ 1165원

5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의 시장 친화적 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경우 달러화의 강세 압력이 다소 진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의 4월 제조업 PMI도 발표되는데 전월과 비교해 반등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 요인이다. 유럽의 1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독일 및 유로존의 PMI가 재정위기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유로존의 경기 부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단기적 관점에서 신흥국 통화의 약세현상이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유가 상승압력도 높기 떄문이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 스탠스 확인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점차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화 가치는 추가적인 가파른 약세보다는 점진적인 강세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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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ddhrfo 2019-04-29 21:29:32
최대 달러는 하방 경직 정도이고 달러는 꾸준한 상승 으로 본다 이유는 재앙이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