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 FOMC·미중 무역협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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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140~2230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이번주(4월29일~5월3일) 코스피지수는 1분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중 무역협상 등 굵직한 이슈가 기다리는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2일~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216.15) 대비 36.84p 내린 2179.31를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세다. 해당기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67억원, 694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771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유가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이 국내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WTI 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로 배럴당 65달러를 상회했다. 원·달러 환율은 1분기 경제성장률(GDP) 부진과 해외 배당 송금을 반영해 2년 3개월만에 1160원을 상회했다. 특히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3%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 경기 펀더멘털(민간소비, 수출, 설비투자 등)에 대한 우려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부진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미·중 무역협상 경과 등을 살피며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160~2230 △하나금융투자 2150~2200 △한국투자증권 2140~2220 등으로 제시됐다. 

오는 30일(현지시각)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이 끝난 후 추가 상승 재료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상황인 만큼, 미 연준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서 지난주 이어진 달러화 강세를 되돌리려면 미국 바깥 국가들의 경기 지표 회복이 절실하다"며 "초단기 자금 시장에서의 달러 경색 문제는 5월 FOMC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성장률(GDP)과 물가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로 변환해야 할 명분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달러 강세 압력이 둔화돼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도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가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병연 연구원은 "FOMC 이후 달러 강세 진정 가능성등을 감안하면 대외경기에 민감한 한국 경기 특성상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가 부각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자동차보다는 주가 모멘텀이 존재하는 IT하드웨어와 내수주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지적재산권, 기술 강제 이전, 비관세 장벽 등을 현안을 논의하고, 다음달 8일부터 류허 부총리는 워싱턴을 방문해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코스피가 2200선 중후반 저항선을 뚫기 위해선 미중 무역합의 이후 실제 중국의 이행과정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파적(Dovish) 시각선회와 G2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전환, 중국 총력부양 시도 등은 국내외 매크로 및 실적 펀더멘탈 바닥통과에 대한 긍정론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며 "현 국면을 매도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로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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