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국내 금융권-투자자 힘으로 '유니콘기업' 육성해달라"
최종구 "국내 금융권-투자자 힘으로 '유니콘기업' 육성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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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11층 디지털캠퍼스에서 '신한퓨처스랩 제2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가운데)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 김희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11층 디지털캠퍼스에서 '신한퓨처스랩 제2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가운데)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 김희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성장금융의 업무협약(MOU)에 대해 "국내 금융권과 투자자들의 힘으로 우리 핀테크 기업을 유니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키워낼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에서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여러 금융회사가 핀테크 랩을 운영하면서 금융산업의 혁신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신한 퓨처스랩은 좋은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퓨처스랩은 핀테크·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신한금융이 2015년에 설립한 상생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2개 기업에 83억원을 지원했고, 이날 출범식을 기점으로 퓨처스랩에 투자를 늘려 2023년까지 250여개 기업에 250억원을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신한금융의 퓨처스랩을 졸업한 핀테크 기업 중 상당수가 지정대리인과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대리인은 금융회사가 단독으로만 수행하던 금융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 등에 위탁함으로써 핀테크 기업이 직접 제공하도록 하는 제도다. 1·2차 지정대리인에 선정된 비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심사 및 카드발급 심사 서비스 '크레파스', 펫보험가입자를 위한 손해율 관리 리워드형 인슈어테크 '스몰티켓' 서비스 등이 그 사례다. 

특히 최 위원장은 신한 퓨처스랩과 한국성장금융의 MOU에 대해 금융권의 핀테크 지원이 더욱 확대되고 체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성장단계별 원활한 자금공급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대)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최근 유니콘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토스'의 스케일업 투자는 대부분 해외 투자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이 협약이 국내 금융권과 투자자들의 힘으로 유니콘을 키워낼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노력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전향적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과 예산 및 공간 지원, 속도감 있는 규제혁신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5월 개최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를 통해 금융영토 확장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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