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30년 이상 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 적극 검토"
文 대통령 "30년 이상 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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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일주일 넘도록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2022년 이전에 모두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현재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는 조기에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후 석탄발전소 폐쇄 일정은 이번 정부에서 이미 한 차례 앞당겨졌지만 이날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가동 중단 속도를 더 내겠다는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가동 중인 석탄화력은 총 60기이며, 발전 용량은 국내 전체 발전설비(126GW) 대비 30%에 해당하는 38GW다.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는 경남의 삼천포 1·2호기와 전남의 호남 1·2호기, 충남의 보령 1·2호기 등 모두 6기다. 앞서 정부는 이들 6기를 포함한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오는 2025년까지 폐지하기로 했다가 2022년으로 앞당겼다. 

10기 가운데 강원의 영동 1·2호기와 충남의 서천 1·2호기는 2017년에 가동 중지됐다. 영동 1·2호기는 발전 연료를 석탄에서 순수 목재를 가공한 친환경 고형연료인 우드펠릿으로 전환했다.

남은 6기 중 삼천포 1·2호기는 올해 말에 폐쇄되고, 호남 1·2호기가 2021년 1월, 보령 1·2호기가 2022년 5월에 가동 중단될 계획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해당 일정을 더 단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정승일 산업부 차관도 영흥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현장을 점검하면서 "전력수급과 계통여건을 감안해 노후석탄 6기 폐지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충남 등 석탄발전 밀집지역에 있는 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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