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MBK·텐센트와 손잡고 넥슨 인수전 참여
넷마블, MBK·텐센트와 손잡고 넥슨 인수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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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수 시 글로벌 10위권 진입
포트폴리오 확장···시너지 효과 기대
넥슨 전경. (사진=넥슨)
넥슨 전경. (사진=넥슨)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넷마블이 국내 최대 PEF(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중국 대형 게임업체 텐센트와 손잡고 넥슨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넥슨 예비입찰에서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가 인수 대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하고 넷마블은 넥슨의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이 유력하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5년 김병주 회장이 설립한 사모펀드(PE)로 운용자금은 2017년 9월 기준 150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또 2015년 홈플러스(인수가 7조2000억원) 인수전에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2017년 대성산업가스(1조2000억원) 인수전에선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을 꺾은 경험이 있다.

아울러 중국에서 넥슨 게임을 배급하는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 17.6%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넷마블은 지난달 31일 넥슨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10조원에 달하는 인수 대금을 충당하기 어려워 컨소시엄 가능성을 크게 봤다.

만약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한다면 단숨에 국내 1위 업체는 물론 글로벌 상위 10위권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또 두 회사의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먼저 넷마블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다양한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넥슨은 그간 다양한 유명 IP를 가졌으면서도 모바일게임에서는 두각을 크게 나타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울러 넷마블이 넥슨의 PC 온라인게임 개발력을 이어받게 되면 모바일에 집중된 자사의 포트폴리오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카카오도 넥슨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카카오 역시 다른 금융사와 컨소시험 형태로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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