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 인기지역도 청약 미달···실수요자 옥석 가리기 본격화
서울·대구 인기지역도 청약 미달···실수요자 옥석 가리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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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근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서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서울과 대구 등 인기지역에서도 '청약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공급물량은 풍부한 반면, 수요는 무주택 실수요자들로 줄어든 만큼  분양가가 시장 기대치를 벗어나거나 입지가 좋지 않다면 미분양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은 6개 단지 중 2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동대문구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총 249가구 모집에 8307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 경쟁률 33.36대 1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에선 전용면적 115㎡의 4개 전형 모두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으며 2순위에서도 1개 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했다. 서울에서 신규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이 미달된 것은 지난 2017년 9월 분양한 '장안 태영 데시앙'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5곳을 배출한 대구에서도 지난달 분양된 단지 8개 중 1개 단지가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대구 달성군 '국가산단 모아미래도'는 전 평형이 전용 77㎡로 수요가 높은 소형 평수임에도 불구하고 2순위까지 청약을 진행했지만 693가구 모집에 567가구만 모집에 참여하며 전 주택형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그동안 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청약시장의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신규 아파트 선호 경향에 더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면서 인근 시세와 비교해 분양으로 얻을 수익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정부의 본격적인 규제가 시행되고 집값 하락세와 매수세가 위축되는 등 시장의 불투명성이 확대돼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분양가격과 입지에 따라 선별적으로 청약통장을 사용하려는 '옥석가리기'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편된 청약제도가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당첨기회가 올라가면서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사용함에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들이 지난해보다 더욱 깐깐하게 나설 것으로 예상돼 분양가에 따라, 입지에 따라 인기있는 특정 단지로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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