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트리플크라운'…4분기는 어닝쇼크
SK하이닉스, 지난해 '트리플크라운'…4분기는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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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첨단기술·고부가가치 중심 시장대비"
(표=SK하이닉스)
(표=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40조, 영업이익 20조, 당기순이익 15조를 각각 넘어서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다만 4분기에는 반도체 수요 부진과 제품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9380억원에 영업이익 4조4300억원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 11조4168억원보다 13.0%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9조276억원 보다는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세웠던 신기록 6조4724억원과 비교하면 31.6%나 감소했고, 1년 전 4조4658억원에 비해서도 0.8% 줄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0조4450억원과 영업이익 20조844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2년 연속 신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15조54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51.5%를 달성해 제조업에서는 꿈의 숫자라는 50%를 돌파했다.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데이터 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을 수요가 급증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고,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적극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경신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하는 등 시장기대에 못 미쳤다. 낸드플래시도 출하량은 1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1%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메모리 시장이 정보통신(IT) 전반의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D램은 당분간 서버용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부터는 16기가비트(Gb) 기반 제품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로 고용량 D램 모듈 수요가 늘어나며 고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고객과 고부가가치 제품, 첨단기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D램에서는 16Gb DDR4 제품의 고객을 확대해 서버 고객의 고용량 D램 모듈 채용을 끌어내고, 성장성이 높은 HBM2와 GDDR6 제품의 고객 인증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미세공정 기술 전환 중심으로 생산을 전개하기 위해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2세대 10나노급(1Y) 제품의 안정적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72단 3D 낸드를 기반으로 기업용 SSD와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96단 4D 낸드도 적기 양산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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