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지난해 실적 '신기원'···2년 연속 반도체 신화
삼성·SK하이닉스, 지난해 실적 '신기원'···2년 연속 반도체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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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실적 하락 관측···3년 연속 신기록 행진 어려울 듯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NVMe SSD '970 EVO Plus'(왼쪽)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4 D램.(사진=각 사)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NVMe SSD '970 EVO Plus'(왼쪽)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4 D램.(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도 실적 신기록을 세우며 2년 연속 반도체 신화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4분기 흑자규모가 급격히 줄어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실적 하락이 관측되면서 3년 연속 신기록 행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0조4451억원과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34.3%, 영업이익은 51.9%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오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 확정치 발표와 함께 사업부문별 성적을 내놓을 예정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매출 84조원과 영업이익 45조원 안팎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합치면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120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매달 무려 5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이다.

또 두 기업은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꿈의 숫자인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제조업에서는 이례적인 수익성을 자랑했다. 100원어치를 팔아서 50원 이상을 남겼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런 실적 신기록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수퍼호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한 데 따른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올해는 두 회사의 실적이 큰 폭으로 꺾일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실적도 다시 상승기류를 탈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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