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자사주 취득액 '전년比 114%↑
지난해 코스닥 자사주 취득액 '전년比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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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기' 6~7월·9~10월 공시 143건, 전체의 55%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자기주식 취득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증시 부진에 따른 주가 안정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2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8년도 코스닥시장 자기주식 취득·처분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의 자기주식 취득 금액은 1조1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14.1% 급증한 수준이다. 자사주 취득 기업과 공시 건수도 206개사, 260건으로, 각각 52.6%, 64.6% 증가했다.

자사주 취득 사유를 보면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이 82건(48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익소각, 임직원 성과보상 등 목적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6~7월과 9~10월 등 뚜렷한 주가 하락기에 자사주 취득 공시가 급증했다. 이 기간에만 143건의 공시가 올라왔으며, 이는 전체의 55%에 달한다.

자기주식 취득 공시 이후 해당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다수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사주 취득공시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2.73%p, 1개월 후 초과수익률은 1.88%p였다. 초과수익률은 자사주 취득기업 주가수익률의 평균에서 코스닥지수 수익률의 평균을 뺀 수치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자기주식 처분 규모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처분 기업과 공시건수, 처분금액은 각각 191개사, 308건, 7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 6.9%, 3.5% 증가한 수준이다. 

처분 목적별로 보면 자금 확보를 위한 처분이 1367억원으로, 전체의 37.3% 비중을 점했다. 처분 방법으로는 시간외대량매매가 가장 많이 이용됐다. 이는 주식 처분 시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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