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셧다운 리스크·브렉시트 경계감…좁은 박스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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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020~2100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월14일~18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셧다운 리스크와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등의 영향으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일~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2010.25 대비 3.24% 상승한 2075.57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삼성전자가 실적쇼크를 기록하는 등 4분기 실적에 대한 경계심리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20~2100 △하나금융투자 2030~2080 △KTB투자증권 2030~2100 등으로 제시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셧다운 리스크와 브렉시트 하원투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부진 등을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의 대립으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를 통해 당장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책임있게 행동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라며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빌 클린턴 행정부가 1955년 12월부터 1996년 1월까지 기록한 최장기록인 21일을 넘어섰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경장벽 예산안 포함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라며 "셧다운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든다면 미국은 경제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고 이는 펀더멘탈 선행지표 격인 증시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예정되어있는 브렉시트 안건 투표도 장기적인 정치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 의원중 다수(59%)가 현안을 반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부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가 낮춰지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불투명한 기업실적에 대한 확인 욕구, 경기선행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 부정적 경기 지표 확인 등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수는 좁은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정책 모멘텀에 따른 소재와 산업재, 상사 및 자본재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는 대외 훈풍과 함께 반등을 타진하는 모습이나 실적 펀더멘털은 여전히 바닥확인이 요원해 당분간 일진일퇴 공방전 과정이 불가피하다"며 "코스피 2000선을 경계로 바닥을 본 것은 분명하나 글로벌 매크로 자신감 회복과 함께 국내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 기류 안정화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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