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己亥年 화두 '경쟁력 확보'…지속가능 기업 구축 전력
재계, 己亥年 화두 '경쟁력 확보'…지속가능 기업 구축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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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방침 키워드 '4차 산업혁명·사회적 가치 추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각 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각 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새해 벽두부터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보호무역과 재벌 규제 등 대내외적인 경영 불확실성으로 생존을 위한 경쟁과 변화에 방점을 뒀다면,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 기업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들은 시무식을 열고 새해 경영방침을 밝혔다. 이들이 던진 새 경영 화두는 '초격자', '글로벌' 그리고 고객가치 실현으로 요약된다.

삼성그룹은 '초일류'· '초격차'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지난해 김기남 부회장이 인공지능(AI)·자율주행·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분야 기술 확보를 주문한 바 있는데 올해는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한 현대차그룹은 내실강화 갖추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핵심전략은 △사업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 등이다.

대외적으로는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전동화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해 오는 2035년까지 친환경 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 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전환 가속을 내세웠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지론을 실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핵심성과지표(KPI), 구성원개념 확장 등 구체적인 행동 원칙을 제시하면서 "핵심성과지표의 사회적 가치 비중을 50%까지 늘리고 인사하기, 칭찬하기, 격려하기 등 작은 실천의 방법들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회장 체제로 전환한 뒤 미래사업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LG그룹도 고객가치 중심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구 회장은 "더 높은 도약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해답은 고객가치 실현에 있다"며 "새로운 LG를 만들어가겠다"며 방향을 제시했다.

효성그룹도 올해 경영 화두로 고객중심을 내걸었다. 조현준 회장은 고객 니즈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10년은 무한기업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지금, 이 순간을 임해야 한다"는 김승연 회장의 '절박론'에 따라 올해 적극적인 국내외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또 인재확보에 총력을 다해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역사는 도전과 역정의 역사였고 극복의 역사였다"면서 "지금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더 높이 날기 위한 도약의 바람으로 삼아 무한한 기회의 미래로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유망 사업 발굴과 과감한 투자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올해 핵심 경영 화두로 내걸었다.

구자열 회장은 "올해 신설된 미래혁신단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미래 지향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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