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용진 부회장 "스마트 초저가 유통모델 만들 것"
[신년사] 정용진 부회장 "스마트 초저가 유통모델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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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유통시장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남을 것…"초심 돌아가 패러다임 전환 이뤄내 시장 선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다(There is no middle ground)'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고객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아마존이 '고객의 절약을 위해서 투자한다(We Invest To Save)'는 구호 아래 고객에게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신세계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유통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고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스마트컨슈머(Smart Consumer)는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생활화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2018년 해외 초저가 업태의 신장율은 유럽 7%, 미국 8% 수준으로 온라인 다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컨슈머 현상에 따라 유통시장에 중간은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 고객 역시 더욱더 스마트해져 갈 것이고, 결국 선진국처럼 될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상품 개발부터 제조, 물류, 유통, 판매 등 모든 과정을 구조개선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지속 운영 가능한 상시적인 구조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창의적 마인드 △경험에서 고객의 트렌드를 찾아 사업 모델화하는 능력 등 3가지 역량을 화보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만들 스마트한 초저가는 오늘, 내일 당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 여정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의 업무 방식과 마음가짐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며 "신세계가 만들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로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세계 핵심가치 중 '고객'의 정의에 '우리의 존재 이유와 의사결정 기준은 역시 고객'이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우리가 사업을 시작한 첫 날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 같이 열심히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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