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상시 초저가' 카드 통할까
정용진 '상시 초저가' 카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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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8월1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출시···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 화성에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진=신세계프라퍼티)
경기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418만㎡(약 127만평) 규모로 지어지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의 공세 등으로 첫 분기 영업적자 위기에 빠진 이마트를 구하기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상시 초저가' 승부수를 던졌다.

31일 이마트는 "소비자 구매빈도가 높은 상품들을 선정한 뒤 대량매입이나 원가구조를 개선해 가격을 최대 60%가량 낮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오는 8월1일부터 선보인다"며 "한번 가격이 정해지면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정 부회장은 "중간은 없다"며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며,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영 전략회의에서도 임원들에게 "모든 제품을 상식 이하 가격에 팔 수 있도록 이마트만의 초저가 구조를 확립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마트는 1차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으로 와인, 다이알비누 등 30여 상품을 선보인다. 스페인에서 수입한 '도스코파스 레드블렌드'와 칠레에서 수입한 '도스코파스 까버네쇼비뇽'은 시세와 비교해 약 60% 싸다.

이마트는 다이알비누와 바디워시를 각각 35%, 50% 싼 가격에 준비했다. 이외에도 식품 건조기는 국내 유명 브랜드보다 약 55%, 일렉트로맨 TV는 브랜드 TV보다 40% 싼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초저가 상품의 원가구조 혁신 방법으로 이마트는 △대량매입 △프로세스 최적화 △신규 해외 소싱처 발굴 △업태간 통합매입 △부가기능·디자인·패키지 간소화 등 크게 5가지를 꼽았다. 이마트는 올해 초저가 상품 200여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상품을 늘려 향후 500여개까지 확대 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체험형 테마파크에도 통 큰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30일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 구성된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은 경기도·화성시·한국수자원공사와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은 둘다 이마트 자회사다. 이마트는 신세계프라퍼티 지분 100%, 신세계건설 지분 42.7%를 보유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총 4조57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418만㎡(약 127만평) 규모 테마파크를 만들 계획이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놀이기구, 워터파크, 공룡 탐험, 장난감 나라 등 크게 4가지 주제로 꾸민다. 객실 1000개짜리 호텔과 쇼핑몰, 케이팝 공연장, 골프장도 갖추게 된다. 

경기도는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방문자 수가 한해 800만명, 호텔과 쇼핑공간까지 합치면 1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오는 2026년 1차 개장하고, 2031년 완전 문을 열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송산그린시티 테마파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세상에 없던'은 정용진 부회장이 줄곧 내세우는 말이다. 그의 '경영 화두'인 셈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중동의 두바이까지 날아가 IMG월드오브어드벤처를 보고 오기도 했다. IMG월드오브어드벤처는 축구장 20개 크기의 세계 최대 실내 놀이공원이다.

정 부회장은 "과거에는 롯데, 현대 등 전통적인 유통기업이 경쟁자였지만 고객의 시간을 차지하는 야구장, 테마파크도 모두 경쟁자"라며 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신세계 측은 국제테마파크로 1만5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9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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