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정수기 렌털(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설치기사 서비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여 비용과 부가혜택에는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가정에서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소비자 만족도 조사 대상은 가입자 수 상위 6개 정수기 렌털 서비스 회사인 교원웰스,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홈시스, LG전자, SK매직(가나다순)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우선 서비스 품질, 서비스 상품, 서비스 호감도 3개 부문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64점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3.77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코웨이가 3.65점, 교원웰스와 청호나이스는 각각 3.63점으로 뒤를 이었다.
설치기사 서비스, 관리 직원 서비스, 제품 다양성 등 5개 요인으로 평가한 서비스 상품 만족도는 설치기사 서비스 만족도가 평균 3.91점으로 높았지만, 렌털비·부가혜택 만족도는 평균 3.32점에 그쳤다.
업체 직원 전문성, 고객 응대 신속성 등 서비스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78점, 소비자가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느낀 주관적 감정을 평가한 호감도는 평균 3.63점으로 집계됐다.
정수기 렌털 서비스의 개선점으로는 △의무사용 기간 단축 27.4% △과도한 중도해지 위약금 26.4% △잦은 정수기 관리 직원 교체 17.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정수기 렌털 계약과 해지 분야에서 소비자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2015∼2017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6개 정수기 렌털 서비스 업체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총 1051건이었다. 가입자 10만명당 구제 신청은 교원웰스가 3.8건으로 가장 적었고, 청호나이스가 43.1건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구제 신청사건 중 환급, 배상, 계약해제 등 보상 처리된 사건 비율(합의율)은 교원웰스 78.9%, 청호나이스 68.3%, SK매직 67.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6년 조사대상이었던 쿠쿠홈시스,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4개 업체는 종합만족도 점수가 모두 상승했다. 쿠쿠홈시스가 2016년 3.33점에서 2018년 3.53점으로 0.20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코웨이 0.14점, 청호나이스 0.12점, SK매직 0.11점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련 사업자와 공유하고 소비자 불만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을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소비자 선택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