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30선 안착…'산타랠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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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2% 가까이 급등…710선 목전 마감
美中 '무역분쟁 휴전' 등 대외 여건 개선 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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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중 간 '무역분쟁 휴전'에 단숨에 2130선으로 올라섰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5.07p(1.67%) 오른 2131.93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0.92p(1.47%) 상승한 2127.78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장 내내 강세장을 유지했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10월22일(2161.71)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향후 90일 동안 새로운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합의, '일시 휴전'에 들어간 것이 지수 상승에 주효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매기던 관세율을 내년 1월 10%에서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일단 유예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완화 기대감이 투자 심리 개선에 주효했다"면서 "10월 쇼크를 야기했던 불확실성 변수들이 하나둘 완화하는 가운데 코스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상화를 위한 퍼즐이 완성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와 화학, 증권 등 낙폭과대 가치주에 대한 비중 확대, 디스플레이와 호텔·레저, 소매·유통 같은 실적개선 기대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59억원, 1331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454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189억4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철강금속(4.25%)을 비롯, 종이목재(3.54%), 화학(3.32%), 전기전자(3.12%), 기계(3.10%), 비금속광물(2.95%), 증권(2.64%), 제조업(2.58%), 건설업(2.56%), 운수장비(1.37%), 섬유의복(1.27%), 유통업(0.79%), 금융업(0.76%) 등 많은 업종이 올랐다. 다만 통신업(-1.36%), 서비스업(-0.47%), 운수창고(-0.26%)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3.35%)와 SK하이닉스(1.29%)사 사흘 만에 반등했고, 셀트리온(0.42%), LG화학(5.64%), 현대차(1.40%), POSCO(4.85%) 등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SK텔레콤(-2.59%)와 NAVER(-0.40%)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648곳, 하락 종목이 186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0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70p(1.97%) 오른 709.46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8.62p(1.24%) 상승한 704.38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1.40%)과 신라젠(9.76%), CJ ENM(0.43%), 에이치엘비(5.44%), 메디톡스(5.47%), 바이로메드(4.51%), 스튜디오드래곤(0.65%), 코오롱티슈진(1.43%), 펄어비스(0.68)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0원 내린 111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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