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꿀팁'
美 블랙프라이데이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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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타이밍이 성패 좌우, 구매 대상 상품 정보 알아두면 유리
22일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비타트라'가 판매한 최신형 LG 65인치 TV가 순식간에 모두 품절됐다. 관세, 국내외 배송비가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이날 동일 상품 최저가를 기록했다. (사진=비타트라 홈페이지)
22일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비타트라'에서 최신형 LG 65인치 TV가 순식간에 모두 팔렸다. 이날 동일 상품 최저가를 기록했다. 관세와 국내외 배송비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사진=비타트라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23일 시작됐다. 이와 맞물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해외 직접구매(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사기 사이트, 관세, 통관기준, 배송수단 등 주의할 점이 적지 않다고 조언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동부시간(EST)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23일 오후 2시 시작된다. 미국 서부시간(PST) 기준으론 오후 5시부터다. 블랙프라이데이는 금요일 하루지만 보통 다음주 월요일(26일) '사이버먼데이'까지 할인행사가 이어진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을 뛰어넘어 국제적 쇼핑 행사로 자리 잡았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소비자들까지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다. 아마존에선 22일 일부 할인 상품이 올라왔는데 '다이슨 청소기 V10 앱솔루트' 가격은 479.99달러였다. 

올해는 가전 특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과 LG의 최신형 TV는 물론 애플 맥북,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등이 핫딜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소니는 지난 18일부터 플레이스테이션4 스파이더맨 패키지를 199.99달러에 팔고 있다. 

우리나라 온라인 유통업계도 블랙프라이데이 바람몰이에 나섰다. 해외 상품 구매대행 사이트인 비타트라, 테일리스트, 지구(G9) 등은 최신형 TV와 다이슨 청소기 등을 '반값'에 내놨는데, 준비한 물량이 모두 순식간에 팔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미국 온라인 쇼핑몰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미국 아마존과 최저가로 승부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매대행 가격은 아마존보다 조금 비싸지만 관세와 배송비, 설치비 등 추가 비용이 없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최저가는 기본적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진짜 대박 쇼핑은 미국 현지 판매자들이 불시에 한시적으로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내놓는 상품"이라며 "항간에 '블랙프라이데이는 타이밍이 관건'이라는 말이 도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커뮤니티 등을 통한 정보 공유가 중요하고 실시간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신중한 편이어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을 미리 알아놓아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쇼핑 전 배송까지 준비하자

토리버치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급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코드. (사진=모바일 캡처)
토리버치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급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코드. (사진=모바일 캡처)

미국에서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각광받고 있다. 빠른 쇼핑을 위해 미리 회원 가입을 해두는 것이 좋다. 갭, 코치, 에스티로더, 스와로브스키, 버버리, 토리버치, 바비브라운, 랄프로렌 등 유명 브랜드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자체 할인행사를 연다.    

아마존은 없는 상품이 없을 정도다. 회원 가입을 하면 10~20분 간격으로 열리는 '깜짝 세일' 품목과 할인쿠폰을 확인할 수 있다. 가전 상품을 고를 계획이라면 베스트바이나 메이시스처럼 전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월마트와 제이씨페니에서도 최저가 상품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쇼핑 전 어떻게 받을지 미리 결정하는 게 좋다. 한국까지 직접 배송하는 해외 쇼핑몰이 드물기 때문에 주로 배송대행 업체를 이용한다. 국내에서 배송대행 1위는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몰테일이다. 2008년 배송대행 서비스를 시작한 몰테일은 캘리포니아, 뉴저지, 델라웨어 등 미국에서 3개 물류창고를 운영한다.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독일 프랑크프루트에도 물류센터가 있다.  

◇ 사기사이트와 통관금지 품목 확인법

해외직구 시 유의사항. (사진=몰테일)
해외직구 시 유의사항. (사진=몰테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수요가 급증한 해외직구를 노린 사기도 빈번하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소비자포털'을 통해 사기 사이트 정보를 제공한다. 접속한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쇼핑몰의 안전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몰테일이나 이베이츠를 통해 쇼핑몰에 접속해도 사기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국경을 넘는 상품은 까다로운 규정에 의해 관리된다. 수입금지 상품을 샀다가 적발되면 제재를 받는다. 해당 상품은 폐기되고 수수료도 내야 한다.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화장품, 가공육류 등이 수입금지 대상이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가연성 향수, 동물성 성분이 들어있는 반려동물 사료나 간식도 통관될 수 없다. 

수입금지 대상은 아니지만,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은 반입량이 최대 6병으로 제한된다. 향수와 주류도 각각 60㎖ 이하 1병, 1ℓ 이하 1병까지만 통관 가능하다. 주류는 통관 과정에서 세금이 붙는다. 분유나 이유식, 치즈 등 유가공품은 5kg 초과해선 안 된다. 

전자기기는 개인당 하루 1대만 통관이 허용된다. 미국 가전제품 전압은 대부분 110볼트(V)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프리볼트'라면 220V용 플러그를 끼워 쓸 수 있지만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변압기(일명 돼지코)가 필요하다. 변압기는 국내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 품질보상 가능 여부 따져봐야 

해외 배송대행 몰테일. (사진=코리아센터)
해외 배송대행 몰테일. (사진=코리아센터)

해외직구에 나선 소비자들은 대부분 배송대행을 이용한다. 한국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사면 현지에서 배송대행 업체가 대신 수령한 뒤, 한국 소비자에게 보내준다. 

배송대행 업체를 선정할 때 먼저 품질 보상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현지에서 소비자 대신 받기 때문에 반품과 환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몰테일에선 상품을 받을 때 자체 검수를 한다. 하자 여부를 판단해 한국에 있는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한국 소비자는 검수 결과를 보고 반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몰테일에선 파손·분실 시 무조건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가전은 물론 깨지기 쉬운 그릇이나 유리도 보상조건(500달러)을 적용한다. 여러 상품을 함께 포장해주는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몰테일 관계자는 "올해 인기 상품은 TV다. 상반기 TV 직구 상품을 분석한 결과 60인치 이상이 80%를 차지했다. 몰테일에선 부피와 무게에 상관없이 고정배송비를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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