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 경영권 장악 의도 아냐…감시·견제 충실할 것"
KCGI "한진칼 경영권 장악 의도 아냐…감시·견제 충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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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계열사, 低평가 상태…기업가치 증대 기회 높아 투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KGCI가 한진칼의 지분 9%를 취득한 것과 관련, 경영권을 장악할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KGCI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각에서는 KCGI 1호 펀드가 전격적으로 9%를 취득한 것을 들어 경영권 장악의 의도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한진칼 경영권에 대한 위협보다는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활동에 관한 감시 및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법 제249조의12에 따라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다른 회사의 지분증권 등을 최초로 취득한 날부터 6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 이상이 되도록 하는 투자를 해야한다. 

KGCI는 "이에 경영참여목적의 대량보유공시(5% 공시)를 한 이후에는 지분을 늘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외견상 전격적으로 10%에 근접한 수준까지 투자를 감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금융위원회의 제도개선안에 따르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에 적용되던 의결권 있는 주식 10%이상 취득 의무 규제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10%이상을 취득할 의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KCGI는 "펀드는 일부 외국계 투기 자본이 요구하는 비합리적 배당정책, 인건비 감소를 위한 인력구조조정 및 급격한 주가부양을 통한 단기 이익 실현을 지양한다"며 "장기적인 회사 발전 및 가치 정상화에 따른 직원, 주주, 고객의 이익을 제고하려고 하는 바, 펀드의 향후 활동 계획에 관해는 조만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한진칼의 지분을 인수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KCGI는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로 대한항공(30%), 진에어(60%), 한진(22.2%), 칼호텔네트웍스 등의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이들 계열사들은 유휴자산의 보유와 투자지연 등으로 매우 저평가돼 있으며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의 기회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펀드가 주요주주로서의 감시 및 견제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할 경우 한진칼의 기업가치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한편 한진칼 지분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4%)과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28.95%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8.35%) 크레디트스위스(5.03%) 한국투자신탁운용(3.81%) 등 기관투자자가 주요 주주다. 

KCGI는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하는 국내 독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KCGI 1호 펀드의 만기는 최장 1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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