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 중간선거·FOMC '빅 이벤트' 주목 …1130원 변동성 장세
[주간환율전망] 美 중간선거·FOMC '빅 이벤트' 주목 …1130원 변동성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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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환율 전망 최하단 1110원, 최상단 1148원
美 하원 장악시 위험자산 선호...미중 무역분쟁 변동성 지속
중간선거 지원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중간선거 지원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오는 6일(이하 현시시각) 미국 중간선거와 선거 직후 예정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9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 회의(G2) 및 미중 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외환시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에 크게 출렁이는 시장심리를 고려하면 향후 가격 변동성을 쉽게 예단할 수 없어서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번주(5~9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를 상단으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레인지를 최하단 1110원, 최상단 1148원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우리은행 1110~1130원 △NH투자증권 1128~1148원 △삼성선물 1110~1130원 △DGB대구은행 1110~1130원선 등을 각각 제시했다. 

가장 큰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 중간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미 중간선거 여론조사 결과 상원을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이 차지할 것으로 다수 내다봤다. 만약 하원이 민주당 손에 넘어가면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 등 주요 경제정책에 힘이 빠질 공산이 크다. 미 중간선거가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중간선거 이후 리더십 약화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고 중국와 극적인 긴장국면을 조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상존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미국의 정정불안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는 7~8일 열릴 FOMC에서는 12월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해 연준의 정책 스탠스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전문가들의 예상이 엇갈린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오직 성명서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데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기존 통화스탠스를 유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성명서에서 물가 및 경기에 대한 전망이 하향되지 않을 경우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종합할 때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만으로도 지난 2일 환율이 16원 넘게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미국 행정부 내 고위관료들의 이견이 재차 불거치고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중간선거 유세지를 향해 떠나기 전 "우리는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해 매우 공정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CNBC방송 인터뷰에서 합의 임박설을 부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큰 움직임이 전혀 없고, 거대한 것도 아예 없다"며 "우리가 합의로 넘어가는 지점에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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