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갤노트9 출시에도 스마트폰 '실적 부진'
삼성전자, 3분기 갤노트9 출시에도 스마트폰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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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제품 수익성 저하 원인···4분기도 실적도 '흐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이 지난 3분기 '갤럭시노트9'의 조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인한 경쟁 심화와 함께 제품 수익성 저하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IM부문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2.5% 감소했다. 또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9% 줄었다.

갤럭시노트9이 8월 출시됐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갤럭시노트9 첫 달 판매량을 전작 갤럭시노트8의 65% 수준인 138만 대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모듈 등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노트9의 가격이 전작인 갤럭시노트8과 동일(한국 시장 기준)하게 책정되는 등 가격 상승이 억제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힘들 전망이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고, 화웨이 등 후발주자들의 신제품 공세가 매섭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로 판매량은 증가하겠지만 하드웨어 스펙 상향에 따른 원가부담,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에 플래그십 모델보다 먼저 혁신기술을 넣으며 중국 업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을 연달아 선보였다. 이익 감소를 감수해도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내년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소폭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고사양화 확산으로 인해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5G 단말 및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는 "폴더블과 5G를 적용한 모델을 적기에 선보여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빅스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를 강화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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