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에도…원·달러 환율 0.5원 하락, 왜?
코스피 '폭락'에도…원·달러 환율 0.5원 하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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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업무보는 직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업무보는 직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코스피가 '마지노선'인 2000선 밖으로 추락한 가운데 29일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장세가 이어졌다. 중국 위안화 절상과 미 고용지표 확인을 앞둔 시장 참가자들의 '눈치보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하락한 달러당 1141.4원에 마감했다.(원화 강세) 전장 대비 1.4원 내린 1140.5원에 출발한 환율은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장중 113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7위안대로 오르는 것을 막기위해 5거래일 만에 위안화 절상에 나선 것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장 후반들어 코스피가 1993선까지 추락하며 원·달러 환율 낙폭이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1.1p(1.53%) 하락한 1996.05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코스피가 2000선 아래서 마감한 것은 22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1600억원어치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외국인이 거센 매도세에 따른 달러화 역송금 수요가 큰폭의 환율 하락을 억제한 것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원·달러 환율 상단이 1140원선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2일 발표될 10월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하기 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지표에서는 미 실업률이 3.7%까지 떨어지며 국채금리가 상승, 미국 증시를 패닉상태로 몰고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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