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황금알'···SK하이닉스 영업익, 현대차의 20배
'반도체=황금알'···SK하이닉스 영업익, 현대차의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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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6배 이상 많아
그래픽=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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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말을 증명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8년 3분기에 매출액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을 진행한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매출액 24조4337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매출액은 현대차의 절반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0배 많았다. SK하이닉스는 판매가가 하락했지만 수요가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반면 현대차는 3분기에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과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 및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 대비 10~20%가량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월드컵 마케팅 활동,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 리콜 및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 일시적 비용 발생으로 인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3분기에는 미국과 중국의 상호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들썩였으며 현재까지도 파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하면서 자동차 시장이 더욱 얼어붙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 문제로 인한 자발적 리콜은 굳이 쓰지 풀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현대차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어 좀 더 철저한 품질 관리가 있었다면 들이지 않을 비용이었다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의견이다.

3분기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SK하이닉스의 올해 반기 실적은 현대차를 크게 앞지른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19조902억원이며 누적 영업이익은 9조9413억원이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같은 기간 누적 매출 47조1484억원, 누적 영업이익 1조6321억원에 그쳤다.

반기 영업이익율도 큰 차이가 나 SK하이닉스는 52.1%인 반면 현대차는 3.5%에 머물렀다. 업종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 4분기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혼돈의 시기를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가격이 하락해도 수요가 많아 현재의 실적을 유지할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정체된 상황 속에서 신차 효과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 경우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많다.

결국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만회와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의 신차 효과의 극대화를 실현해 자동차 업계 '맏형'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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