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어닝쇼크'···3분기 영업이익 2889억 '전년 比 76%↓'
현대차 '어닝쇼크'···3분기 영업이익 2889억 '전년 比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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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마케팅, 리콜 및 품질 비용 등으로 영업익 큰 폭 감소
신차 판매 확대, 시장별 탄력적 대응 등 4분기 판매 증가 기대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에 판매 112만1228대, 매출액 24조4337억원(자동차 18조624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091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 경상이익 3623억원, 당기순이익 3060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4조2013억원 대비 1.0% 증가했지만 영억이익은 지난해 1조2042억원보다 76.0%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93만7660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 전년 동기보다 0.5% 감소한 112만1228대를 팔았다.

중국 시장은 3분기에 일시적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었으나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56만1152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17만144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도 유럽 권역과 신흥 시장 등에서의 판매증가에도 불구, 북미 권역과 중국 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94만9785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금융과 기타 부문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내며 저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24조43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의 경우 각종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마케팅 활동 확대 및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3조4036억원을 나타냈다.

이 결과 2018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0% 감소한 288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또한 1.2%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비용에는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 고객 케어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예방적 품질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은 무역 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과 선진국의 긴축 기조 지속 등으로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이 심화되면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SUV, 고급차 등 수요가 증가하는 차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향상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과의 협력 또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별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4분기 판매 증가세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만큼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 시장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4분기 국내 EQ900 페이스리프트, 미국 G70 출시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것을 비롯해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그리고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며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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