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외국환은행의 외환 거래액 규모가 3분기 감소세로 돌아섰다. 환율변동성 축소로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량이 줄어든 결과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을 보면 지난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546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9억9000만달러(-5.2%) 줄었다. 역대 최대 수준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외환거래 규모(576억5000만달러)가 3분기 줄어든 것이다.
환율변동성 하락이 전체적인 외환거래 규모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3분기 원·달러 일평균 환율변동성은 0.34%로 2분기(0.39%) 대비 0.5%p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환율 등락이 축소되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매매과정에서 수익을 많이 낼 수 없다고 보고 거래량을 줄인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에 거래량이 감소하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물환 거래와 외환파생상품 거래량이 모두 줄었다. 3분기 중 현물환 거래규모는 202억9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6억7000만달러(-11.6%)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16억5000만달러), 원·유로화 거래(-1억6000만달러), 엔·달러(-4억3000만달러)를 거래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43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억1000만달러(-0.9%) 줄었다. 선물환 거래(111억7000만달러)는 외국환은행과의 원·달러 선물환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억6000만달러(-1.4%) 줄었다. 외환스왑 거래(217억9000만달러)는 국내 고객과의 원·달러 외환스왑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억9000만달러(-1.3%) 감소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거래규모는 258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1억5000만달러(-7.7%) 줄었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287억9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8억3000만달러(-2.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