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
[파워브랜드] 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욱준 디자이너 2007년 첫선…2020년 300개 매장서 1000억 매출 목표
왼쪽부터 2019 봄·여름, 2018 가을·겨울, 2009 봄·여름 컬렉션, (사진=준지 홈페이지)
왼쪽부터 2019 봄·여름, 2018 가을·겨울, 2009 봄·여름 컬렉션, (사진=준지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준지(Juun.J)'는 정욱준 디자이너가 2007년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다. 세계 4대 패션쇼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컬렉션에 데뷔한 이래 10년간 파리를 주요 무대를 삼고 남성복을 선보이고 있다.   

준지 브랜드 콘셉트는 '클래식의 재해석(Diversion of Classic)'이다. 기존 개념을 한단계 진일보시켜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상품을 보여준다는 뜻인데, 이 콘셉트가 패션계에 먹히면서 입지도 굳히고 있다. 

준지 쇼는 파리컬렉션에서 표를 구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칼 라거펠트 샤넬 수석 디자이너나 세계적 스타인 카니예 웨스트, 리한나, 드레이크, 지드래곤 등 유명 인사들도 준지 팬으로 알려졌다. 

'패션피플' 사랑을 얻으며 정욱준 디자이너는 2013년 세계 고급 패션 브랜드들이 등재된 파리 의상 조합 정회원으로 추대됐다. 2016년엔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인 '삐띠 워모(Pitti Uomo)'에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디자이너 자격으로 초대 받았다. 톰브라운과 트루사르디, 발렌티노, 디젤, 제냐와 같은 유명 남성복 브랜드들이 위상을 재확인했던 전시회에 참가하며, 세계적인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신호탄을 쏜 것이다.

준지는 2012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합류했다. 패션 대기업 지원을 받으며, 매출은 매년 5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가파른 성장세와 삐띠워모 디자이너 초청에 힘입어 2020년까지 300여개 준지 매장을 출점, 100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준지는 30여개국 1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갤러리 라파예트(파리), 해롯백화점(런던), 니만 마커스(뉴욕), 리나센테(밀라노)를 비롯해 대표적인 해외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상하이), I.T (중국), 안토니올리(밀라노)에 입점했으며, 국내엔 서울 강남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5곳, 편집숍 비이커 청담, 10 꼬르소 꼬모 청담에서 판매된다.  

남성복만 만들던 준지에선 최근 여성복 컬렉션도 선보였는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팝업(임시) 매장에선 트렌치코트와 MA1 점퍼 등 100개 상품을 공개했다. 준지 쪽은 앞서 파리에서 선보인 '2017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에서도 처음으로 여성 모델을 런웨이에 올리는 새 시도로 패션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젠더리스(성·나이 경계 파괴) 스타일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