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꺾인 한샘 '리모델링 패키지' 승부수
성장세 꺾인 한샘 '리모델링 패키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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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파크·리하우스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 늘리고 서비스 품질 개선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소재 한샘디자인파크용산점의 건자재 샘플존 모습. (사진=한샘)
서울 용산구 한강로 HDC아이파크몰 내 한샘디자인파크용산점의 건자재 샘플존 모습. (사진=한샘)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한샘은 15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리모델링 패키지를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주택매매가 주는 대신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한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한 4284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71% 줄었다. 주택매매 감소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를 타개할 돌파구로 한샘은 리모델링 패키지 카드를 꺼냈다. 지난 석달 동안 한샘의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량은 월 평균 200세트로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건축한지 20년이나 넘은 노후 된 주택이 많기 때문인데 지난해 기준 797만호나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지난해 28조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리모델링 시장과 경쟁을 하기 위해 한샘이 내놓은 승부수는 기간 단축이다. 한샘은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최대 5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샘의 전문성을 살려 일반적으로 가장 오래 걸리는 욕실 공사를 하루로 단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통망도 리모델링 사업에 초점을 맞춰 혁신을 꾀한다. 가구와 생활용품 중심으로 조성됐던 '한샘플래그샵'에 리모델링 전시를 추가해 '한샘디자인파크'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논현점과 7월 목동점을 선보였다.

기존 리모델링 제휴점은 각 지역 대리점으로 전환한다. 현재까지 80여개의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했고 2020년까지 총 500개로 확대해 시공과 서비스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또 200~400평 규모의 '한샘리하우스' 전시장은 2020년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 혁신으로 현 시장 상황(주택매매거래 감소)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성장가능성이 큰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기간 단축 등 다양한 혁신을 선보이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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