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과 제휴맺은 사모펀드 KKR...2대 주주 올라서나
신한금융과 제휴맺은 사모펀드 KKR...2대 주주 올라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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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계열사와 5조 규모 공동펀드 조성
KKR 2대 주주 등극에 "너무 앞선 가정"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산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산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NP파리바가 주주로 있는 가운데 이번 계기로 KKR가 2대주주로 올라선다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KR은 최근 다각도로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하자는 MOU를 맺었다. 협약서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조셉 배 KKR 공동대표가 서명했다. 은행지주사와 글로벌 사모펀드가 전략적인 협약을 맺은 것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알려졌다. 그동안 인수합병(M&A)이 주류를 이뤘던 은행지주사 경영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간 시도란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달 KKR과 MOU를 맺은 것이 맞다"며 "신한금융은 자본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선진투자 기법과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가진 KKR과 협력을 공고히 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우선 KKR과 최대 5조원 규모 '신한·KKR PEF'(가칭)도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 주력 계열사들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KKR과 계열사 중 한 곳이 공동으로 운용을 맞을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지난달 신한금융이 인수를 확정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최대 9.9%를 KKR에 매각하고 KKR이 확보한 오렌지라이프 지분을 신한금융 주식과 교환할 계획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후 추가적인 지분 매입을 통해 KKR이 신한금융 지분 3.55% 이상을 확보하고 사실상 2대 주주 자리를 꿰찰 것이란 추측도 상존한다. 다만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너무 앞선 가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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