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국 사장 등 오렌지라이프 임원, 1000억 스톡옵션 '잭팟'
정문국 사장 등 오렌지라이프 임원, 1000억 스톡옵션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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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바렛·박익진·이기흥 부사장 등도 큰 차익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사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사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사장이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으로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200억원가량의 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의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현재 77만9000주의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다. 행사 가격은 2만2439원이다. 신한금융의 주당 매입가격 4만74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차익은 194억원에 달한다. 이날 오렌지라이프의 종가인 3만42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하면 90억원의 매매차익을 거둘 수 있다.

스톡옵션은 미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현금차액보상 방식은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현 주가(주당 매각가)에서 행사가격을 뺀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톡옵션 차익은 향후 주가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이는 전 금융권에서 손꼽히는 규모다. 정문국 사장이 많은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보유한 이유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진에게 대규모로 부여했기 때문이다.

정 사장 외에도 앤드류 바렛 부사장과 박익진 부사장, 이기흥 부사장 등 임원도 큰 차액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스톡옵션 38만9500주를 보유한 앤드류 바렛 부회장은 모두 행사한다면 97억2231만원을 챙기게 된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45억원 가량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수의 임원들만 스톡옵션을 이용해 과도한 혜택을 누리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렌지라이프 노조는 지난달 성명서에서 "MBK가 ING생명 매각 이후 임원들에게 1000억원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만큼 직원들에게도 이에 준하는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MBK가 기업공개(IPO)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원금 일부를 회수한 것을 포함하면 총 매각차익이 최대 2조원에 이르는데 매각차익의 5%인 1000억원을 스톡옵션으로 약속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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