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부거래 규모 '최다'···셀트리온, 비중 '최고'
SK, 내부거래 규모 '최다'···셀트리온, 비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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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SK 등 10대 그룹 지난해보다 20조원 늘어
(표=공정거래위원회)
(표=공정거래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내부거래 규모는 SK그룹이, 내부거래 비중은 셀트리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2018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상품·용역거래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분석대상은 올해 5월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60개 집단) 소속 계열회사 1779곳의 지난해 내부거래 현황이다.

공정위 분석 결과 대기업집단별 내부거래 금액은 SK가 42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31조8000억원), 삼성(24조원), LG(20조8000억원), 포스코(11조5000억원)가 뒤를 따랐다.

내부거래 비중은 셀트리온이 43.3%로 가장 높았고 중흥건설(27.4%), SK그룹(26.8%), 호반건설(25%), 넷마블(22.1%) 순이다.

삼성, 현대, SK, LG, 롯데,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 등 총수 있는 상위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금액은 전년 대비 19조7000억원(122조3000억원에서 142조) 늘었다. 내부거래 비중은 12.9%에서 13.7%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중공업(5.6%포인트), LG(2.3%포인트), 신세계(2.2%포인트)순이다. 반대로 감소한 집단은 롯데(4.1%포인트), 현대자동차(3.0%포인트), 한화(0.9%포인트)순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말 대비 내부거래 금액은 큰 변화가 없으나 5년간 유가 하락과 조선업 불황 등 경기 침체로 그룹 전체 매출액이 많이 감소해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LG는 판토스 계열편입 영향과 서브원 마곡 사이언스파크 연구단지와 LG디스플레이 신규 공장 건설, LG전자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생산 설비, 제작 등 영향으로 내부거래가 증가했고,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신규점 투자에 따른 일시적 건축, 인텔리전스빌딩시스템(IBS) 수주액 증가, 신규계열편입(스트필드하남 등)으로 내부거래가 증가했다.

내부거래(2조원 이상) 비중은 시스템통합(SI)관리업종에서 크게 나타났다. SI업종의 내부거래 비중은 67.1%로 2위인 사업지원 서비스업 56.6%보다 11% 가까이 차이가 났다. 내부거래 금액은 석유·전자·자동차·금속 등 제조업분야(53조5000억원)에서 가장 많았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은 높았다. 특히 총수 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의 관계가 뚜렸했다. 총수일가 지분 100%인 회사의 내부거래는 28.5%였지만 총수 2세 지분 100%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44.4%였다.

최근 3년 동안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 높은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9.0%, 2016년 9.4%, 2017년 11.0%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공정위는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분석대상에 포함된 집단 내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9.4%에서 10.9%로 증가했다"며 "이는 신규 분석 집단에 상대적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들(평균11.3%)이 포함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사익편취규제 대상회사 194곳의 내부거래 금액은 13조4000억원, 비중은 14.1%로 지난해보다 내부거래 금액은 5조9000억원 증가했고 비중은 0.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던 자산규모 5조원에서 10조원 미만 집단이 포함돼 분석 대상 회사 수가 80개에서 194개로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회사들이 추가된 영향 때문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지속해서 분석·공개하는 한편 부당내부거래와 사익편취 행위에 대해서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나갈 계획이다"며 "이번 내부거래현황 발표 이후에도 지주회사 현황, 지배구조 현황, 채무보증 현황 등 대기업집단의 현황 정보를 지속해서 시장에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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