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국내 연안 여객선사 중 최대 규모인 '씨월드고속훼리'와 2만7000톤(GT)급 카페리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019년 7월 건조에 들어가 2020년 9월 인도 후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저중량, 저중심 및 고효율 선형으로 설계돼 운항 시 복원성을 높이면서도 연료비를 절감할 있도록 건조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길이 170m·너비 26m·높이 28m 규모다. 최대 1300명의 승객과 트레일러 125대, 승용차 약 100대를 동시에 싣고 최고 23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위성항법장치와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를 갖췄다. 13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 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 4기와 100인승 구명벌(Life Raft) 13척도 완비된다. 선체 내부에는 약 470개의 객실과 라운지, 야외 테라스, 극장 등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위락 및 편의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면서 "향후 국내 연안을 오가는 노후 여객선에 대한 안전성 강화와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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