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역분쟁 우려 재부각에 장중 2290선 후퇴
코스피, 무역분쟁 우려 재부각에 장중 229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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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중 간 무역분쟁이 다시 부각한 영향으로 장중 2300선이 붕괴됐다.

31일 오전 9시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33p(0.32%) 하락한 2300.02를 나타내고 있다. 전장보다 9.22p(0.40%) 내린 2298.13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295.72까지 밀렸다가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23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그간 상승세를 뒤로하고 반락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장중 지수를 끌어내렸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65p(0.53%) 하락한 2만5986.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91p(0.44%) 내린 2901.13에, 나스닥 지수는 21.32p(0.26%) 하락한 8088.36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국가로 한국과 일본이 꼽혔다"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고, 중간재 수출이 많아서 미중 간 무역분쟁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는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326억 원, 기관이 292억 원어치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홀로 578억 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77억7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다. 철강금속(-1.90%)을 비롯, 통신업(-1.28%), 증권(-1.01%), 건설업(-1.02%), 비금속광물(-0.90%), 기계(-0.94%), 운수창고(-0.80%), 화학(-0.74%), 서비스업(-0.42%), 운수장비(-0.33%), 음식료업(-0.21%) 등 많은 업종이 하락세다. 다만 의약품(2.28%), 종이목재(1.36%), 유통업(0.36%), 전기가스업(0.25%)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31%)가 닷새 만에 반락했고, SK하이닉스(-0.36%), POSCO(-2.41%), LG화학(-1.1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0.75%), 삼성바이오로직스(4.59%), NAVER(0.54%), 삼성물산(1.24%) 등은 강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267곳, 하락종목이 507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0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7p(0.01%) 내린 804.40을 가리가고 있다. 전날보다 1.29p(0.16%) 내린 803.18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장중 매매공방을 벌인 영향으로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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