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IPTV 매출 효자 노릇 '톡톡'···콘텐츠 차별화 집중
이통3사, IPTV 매출 효자 노릇 '톡톡'···콘텐츠 차별화 집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증가세 지속···키즈·스포츠 등 고객 니즈 반영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SK브로드밴드 Btv '살아있는 동화',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2.0', KT '핑크퐁 TV 스쿨'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SK브로드밴드 Btv '살아있는 동화',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2.0', KT '핑크퐁 TV 스쿨'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새로운 매출 효자로 떠오른 IPTV의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통 3사의 IPTV 매출은 지난해보다 22.4%, 전 분기보다 7.4% 늘어난 8819억원을 기록했다.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분기당 매출 1조원, 연간 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 따르면 국내 IPTV 사업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8%씩 성장하고 있다. 2013년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4년 1조4872억원, 2015년 1조988억원, 2016년 2조4277억원으로 급증했다. IPTV 가입자는 2014년 967만 명에서 2016년 1289만 명으로 33% 늘었다.

이에 이통 3사는 IPTV 시장 성장에 발맞춰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6일 B tv 홈화면 개편과 동시에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데이터 기반으로 새롭게 개편된 고객 맞춤형 B tv 홈화면은 고객의 가입, 이용 행태를 반영해 시청이력을 데이터로 분석함으로써 메뉴와 이벤트, 추천 콘텐츠 등 IPTV 최초로 집집마다 취향에 맞춰 각기 다른 홈화면을 제공한다.

또 '살아있는 동화'는 3~7세 대상 아이의 얼굴, 목소리, 그림을 담아 나만의 TV 동화책을 만드는 북 서비스로 △아이들이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찍어 TV로 보내면 동화 속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얼굴 표정이 변하는 '역할놀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TV 화면 속 동화에 구현하는 '그리기' △동화 속 주요 문장을 아이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말하기' 등 아이가 주인공이 돼 TV 동화를 즐길 수 있다.

KT는 지난달 올레 tv의 어린이 맞춤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에서 영유아 통합 발달 교육 프로그램 '핑크퐁 TV 스쿨'을 단독 출시했다.

KT 핑크퐁 TV 스쿨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가 처음으로 선보인 영유아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유아기 성장발달에 필수적인 주제들을 인기 캐릭터 '핑크퐁'이 등장하는 주문형비디오(VOD)와 교구재를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 IPTV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는 누적 이용자가 지난달 기준 320만명을 돌파하며 출시 2개월만에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스포츠와 키즈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섰다. 먼저 '포지션별 영상', '득점장면 다시 보기', '상대 전적 비교', 'TV로 크게 보기' 등 4대 핵심기능을 갖춘 'U+프로야구'의 경우 지난달 일별 누적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보기', '지난 홀 다시보기' 등의 차별화를 앞세운 U+골프도 선보였다.

아울러 최근에는 증강현실(AR)와 AI로 진화된 TV 키즈콘텐츠 '아이들나라 2.0'을 공개했다. 아이들나라 2.0은 △아이가 직접 TV 콘텐츠를 만들며 창의력을 키우는 AR 놀이플랫폼 '생생 체험학습' △듣는 영어에서 말하는 영어로, AI 언어학습 '파파고 외국어놀이' △교육 전문 기업 '웅진씽크빅'과 협업한 '웅진북클럽TV' 등이 핵심 서비스로 꼽힌다.

또 부모를 위한 전용 콘텐츠 '부모 교실'에서는 U+육아상담소, 임산부 피트니스, 임신·출산·육아대백과 등을 독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 보편요금제 도입 등 여파로 무선수익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IPTV 시장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현재는 이통사들이 키즈 콘텐츠에 많은 집중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콘텐츠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