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中무역분쟁 장기화에도 '하방 경직'...실적 장세 전망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中무역분쟁 장기화에도 '하방 경직'...실적 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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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250~2330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8월13일~17일) 코스피지수는 23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는 지속되겠지만,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일~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287.68)  대비 0.21% 하락한 2282.79를 기록했다. 한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60억원,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98억원, 99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중국 증시의 약세의 영향으로 가라앉았던 증시는 삼성이 18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소폭 반등했다. 한국 신성장 관련 산업 성장 가능성 및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됐지만, 모건스텐리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다시 하락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과 2분기 실적 기대감 부재에 횡보 장세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200에 속한 83개의 기업들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 업데이트 될때마다 서프라이즈 비율은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형주가 포진된 IT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포함한 6개 기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숫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서프라이즈 비율이 50%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헬스케어의 경우 실적을 공개한 6개의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증시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250~2330 △하나금융투자 2270~2320 △KTB투자증권 2250~2330 △케이프투자증권 2270~2330 등으로 제시됐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와 완화를 반복하고 있어 단기 시장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국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시장 추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간응성도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무역분쟁과 2분기 실적 기대감 부재에 횡보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이 미중 무역분쟁을 새로운 이슈가 아닌 장기적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7월 중순 이후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 코스닥 시장의 종목별 영향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규모를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 결정은 여타 그룹의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 기조의 미세변화 등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나,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요인의 불확실성을 생각하면 코스피 대비 코스닥 관련 종목별 영향력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종목장세가 예상되며, 5G,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자부품, 스마트팩토리 등의 투자 모멘텀과 더불어 8월 제약·바이오 기업 반기보고서 제출에 따른 감리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등이 해당 업종과 코스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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