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80조 투자에 코스닥 '훈풍' 기대
삼성 180조 투자에 코스닥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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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 부품 등 투자
"관련 장비, 소재 업체에 긍정 효과"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삼성이 향후 3년간 투자규모를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침체된 코스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래성장에 대한 민간주도 투자와 함께 협력사 등 파생되는 연관 분야, 정부 규제완화의 의지 등이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삼성이 발표한 투자계획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  전거래일 대비 6000원(1.32%) 오른 46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상승출발했던 삼성SDS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보합권에 마감했다. 전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S는 삼성이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 힘입어 각각 7.08%, 5.83%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규모를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4대 미래 성장사업(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 부품) 등을 주요투자처로 밝혔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삼성의 이번 투자로 관련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금액을 환산하면 연평균 40~50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연구개발비를 포함할 경우 역대 두번째 많은 규모로 관련 장비, 소재 업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및 금융정책이 주식시장의 변곡점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면, 한국 고유 모멘텀인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 배당 확대, 시장 친화적 정부정책 등은 주식시장의 레벨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며 "이번 삼성의 투자 확대 결정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 기조의 미세 변화 등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인 만큼, 코스닥 턴어라운드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이 그간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등락을 거듭했다면, 이제는 실제 투자에 대한 가시화로 전환되는 단계"라며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발표와 더불어 8월 제약·바이오 기업 반기보고서 제출에 따른 감리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코스닥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외요인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을 전제로,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한국 신성장 산업의 성장 모멘텀은 재차 자극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이번 발표는 최근 은산분리와 관련된 이슈와 더불어 주식시장 자체에 긍정적인 뉴스"라며 "다만 국내는 수출기업이 주로 포진돼 있는 만큼 시장이 본격적으로 좋아지는 건 4분기 정도가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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