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설비투자 18년 만에 최장감소…4개월 연속 하락
6월 설비투자 18년 만에 최장감소…4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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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영향에 소비 0.6% 증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0일 오전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정태성 SK하이닉스 사장과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백 장관은 관계자들과 반도체 산업의 위협요인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0일 오전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정태성 SK하이닉스 사장과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백 장관은 관계자들과 반도체 산업의 위협요인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석달 만에 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감소세는 2000년 이후 가장 길게 이어졌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3월 0.9% 감소에서 4월(1.2%), 5월(0.2%)엔 증가했다가 6월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에서 증가했으나 제조업과 광업이 줄어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3월 -2.1%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화학제품 등이 줄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1.1%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 대비 0.5%p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2.8%)는 감소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1.4%) 판매가 늘었다. 서비스업과 소비 증가는 월드컵 특수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5.9%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탔다. 설비투자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00년 9~12월 이래 처음이다. 설비투자 감소폭은 3월(-7.6%) 이래 가장 컸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출과 토목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통계청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감소하면서 토목 수주가 악화해 작년말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하며 3개월 연속 저조했다. 작년 12월 -0.4p 이후 6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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