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내달 초 보험사 CEO 만남 돌연 취소…왜?
윤석헌 금감원장, 내달 초 보험사 CEO 만남 돌연 취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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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CEO 만남도 연기될 가능성 높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내달 3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예정한 오찬을 돌연 취소했다. 만남을 불과 2주 앞두고 불참의 뜻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2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윤석헌 원장은 오는 7월 3일, 보험개발원이 저녁에 주최하는 '생-손보 CEO 간담회'에 합류해 보험사 CEO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간담회를 2주 앞둔 지난주, 보험업계에 내부 일정상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된 보험개발원과 보험사 CEO들의 간담회는 금감원장 없이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후 금감원장과 보험사 CEO들의 간담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는 은행권보다 보험권에 신경을 쓴다는 시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예정됐던 내달 3일에 보험권CEO들을 만났다면, 금융업계 중 첫 번째로 만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CEO들보다 보험권 CEO들을 먼저 만나는 건 이례적이었다"며 "은행권보다 보험권을 챙긴다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했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7월 23일로 내정됐던 은행권CEO들의 간담회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윤 원장이 우선 금감원 출입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발표하고, 추후에 CEO들을 만나 세부적인 의견을 나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7월 중순 즈음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개최한 만큼, 올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금융위원장이 연이어 은행장들을 소집하고 있어 숨을 고르는 것이란 시각도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은행연합회 주도로 마련된 은행장 간담회 이후 한 달 여 만인 지난 25일 시중은행장들을 또 한 번 소집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연이은 군기잡기로 비춰질 것을 염려해 숨을 고르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윤석헌 원장이 취임 후 조용하고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고 만남을 가지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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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령 2018-07-02 15:53:13
지금이시간에도 삼성생명에 우롱당하고있는 암환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삼성생명은 증권도 약관도 무시하고 자기들의 내부규정이 우선이라는 회사입니다
금강원도 우습게아는 삼성생명을 꼭 처벌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박미영 2018-07-02 11:16:26
암환자들이 금감원앞에서 지속적 집회 하고 있음을 더욱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숨을 걸고 투병하는 환자들이 비 맞아 가며 소리내는 소리가 무엇인 지 들어 봐 주십시오 보험사에 배신 당하고 있는 보험 가입자인 암환자 입장을 생각해 주십시오
간담회의 본질이 무엇일까 궁금하네요
참석하지 않으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근아 2018-07-02 10:56:23
매우 적절한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암입원보험금 부지급횡포의 사태가 심각한데,
암환자들의 치료를 방해하는 시점에 원칙적해결을 촉구해야할 금감원장이 그러한 사태를 방치하고 키운 주역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해 오찬과 간담회를 갖는다는 것은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가 결여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