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헌 금감원장-보험사 CEO, 내달 24일 만난다
[단독] 윤석헌 금감원장-보험사 CEO, 내달 24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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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암보험 등 갈등 중인 현안 논의될 지 관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증권, 은행에 이어 보험사 CEO들과 만남을 갖는다. 즉시연금·암보험 분쟁 등 공방 중인 현안이 논의될 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내달 24일, 보험사 CEO들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는 이달 12일 증권사, 23일 은행 CEO 간담회에 이은 세 번째 업계 수장들과의 만남이자 취임 이후 보험사 CEO들과 첫 공식 만남이다. 당초에는 이달 3일 '생명-손해보험 CEO간담회'에 참석해 업계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상 취소됐다.

윤 원장은 보험 이후 카드,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수장들도 순차적으로 만나 소통할 계획이다.

업계는 금감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여러 현안들이 논의될 지 관심있게 보고 있다. 보험업권에는 유독 금감원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슈가 많아 앞으로 행보에 대한 당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시각이다.

윤 원장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사와의 전쟁 1호'로 사실상 보험사를 선정하며 대대적인 현장조사와 감리를 예고했다.

특히 즉시연금 미지급금과 암 보험 분쟁에 대해 일괄구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생보사들이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윤 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가급적이면 일괄구제 도입이 사회적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며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즉시연금의 경우 이날 삼성생명의 이사회 결정이 나는 만큼 내달 간담회 전에 사태가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즉시연금 분쟁은 간담회까지 남은 기간 안에 보험사가 지급을 결정할 수도 있다"며 "특히 금감원장과의 간담회 일정이 잡힌 게 보험사들에겐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암 보험 분쟁은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간담회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암보험에 가입한 암환자가 요양병원에 입양하는 경우에도 입원비를 지급하라고 보험회사에 권고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말기암 환자가 입원한 경우 △항암치료 중 입원한 경우 △악성종양 절제 후 입원한 경우 등 세가지 유형에 대해 보험사가 입원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2021년 예정된 IFRS17 도입에 대한 보험사의 애로사항 등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IFRS17 도입으로 일부 보험사가 재무적 부담과 전산 시스템 미비 등으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예산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들의 얘기를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IFRS17에 대응하는 감독회계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서두르는 방안과 급격한 자본감소가 예상되는 보험사에 자본 확충을 유도하는 방안 등의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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